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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대표 출판기념회
 작성자 : 연구원
Date : 2015-12-11 08:20  |  Hit : 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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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고희 맞아 시·산문집 펴낸 이동규 살림경영경제연구원 대표
몸·말 불협화음… 삶의 마지막 페이지서 비로소 참을 열다 
만능 스포츠 맨이자 '시인·학자'… 14일 출판기념회 
기사입력 : 2015-12-10 13:18      지면 게재일자 : 2015-12-11    면번호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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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이동규 살림경영경제연구원 대표

 
 
▲ 이동규 대표
 
유머감각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자 시인이자 학자인 금조(琴照) 이동규(李東奎) 살림경영경제연구원 대표(충남대 회계학과 명예교수,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70·사진)가 칠순을 맞아 출판기념회와 고희 기념회를 연다. 오는 14일 오후 6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그의 네번째 시집 '몸과 말 사이'와 두번째 산문집 '이동규 교수의 더불어 참을 열다'출판 기념 고희연을 열게 된 이동규 대표를 지난 4일 서구 둔산동 대우토피아 건물 14층 살림경영경제연구원에서 만나 시인으로, 교수로, NGO 단체 대표로, 스포츠맨으로 살아온 지난 70년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고희 기념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제가 고희를 맞아 출판 기념회를 엽니다. 여러분을 초청하오니 함께 축하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동규 대표는 14일 오후 6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네번째 시집 '몸과 말 사이'와 두번째 산문집 '이동규 교수의 더불어 참을 열다' 출판 기념회와 고희 기념회를 동시에 열면서 지인들을 초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하객들에게 오후 6시부터 6시10분까지 자신의 저서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어 6시10분 송은애 시인의 개회사 후 전민 호서문학회장과 김영훈 대전문인총연합회장, 김석중 별곡문학회장이 축사할 예정이다. 6시30분에는 이 대표의 자녀인 이민경 양과 이종선 군이 헌사하고, 이 대표가 인사말과 작품 소개에 이어 참석자를 소개하고 나면 오후 7시부터 7시40분까지 시낭송과 축하공연에 이어 만찬이 이어질 전망이다. 만찬 장소는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지하 식당 강강수월래이다.

이 대표는 네번째 시집 '몸과 말 사이'를 내는 소감으로 “나이가 들면서 몸이 먼저 말을 한다(제1시집: 몸이 말을 하네)”며 “할 수 없이 몸의 말을 듣는다(제2시집: 몸의 말을 듣다)”고 말했다. 이어 “몸에 박히도록 들었지만(제3시집:몸에 박힌 말) 갈수록 몸의 말을 무시한다”며 “몸, 맘, 말 사이에 소통이 필요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기때문에 제4시집 '몸과 말 사이'를 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두번째 산문집 '더불어 참을 열다'를 내는 소감으로 “그간 정리한 제 삶의 에피소드와 언론에 발표한 글, 저의 생각과 여행에서 본 것 등을 엮었다”며 “삶이란 함께 참된 세상을 열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문집의 첫째 단락은 살아오면서 마주한 다양한 사는 맛을, 둘째 단락은 수다와 소통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세 번째 단락은 더불어서 만들어 가야 하는 행복한 세상을, 그리고 네 번째 단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방콕, 마닐라 등을 여행하며 마주했던 그곳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금조(琴照)라는 호

고 연정 임윤수 선생이 연정국악원 원장으로 있을 당시 충남대 교수였던 이 대표가 거문고를 배우러 다니는 것을 흐뭇하게 생각해 연정 선생이 지어준 호가 바로 '금조(琴照)'다. 거문고로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다. 연정 임윤수 선생은 이 대표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던 날 단원들과 함께 그의 박사학위 취득 기념 연주회까지 열어줬다. 장장 두시간에 걸친 연주회였다. 연정 임윤수 선생과 판소리 대가 고 박동진 옹은 서로 자주 어울리던 친구사이였는데 그 사이엔 항상 이 대표가 있었다. 셋이서 주거니 받거니 우정을 나누던 시절이 5년 이상 지속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두 분 다 고인이 됐지만 이 대표의 가슴속엔 흐뭇하고 정겨운 추억의 한자락을 남겨줬던 고마운 분들이다.

▲이 대표는 변신의 귀재다?

농대를 나왔지만 상대 회계학과 교수가 된 비결은 이 대표가 남보다 빨리 자신의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남들은 학위과정에 관심이 없었던 1970년대(만 30세 때)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도전했다. 회계학 전공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도 지극히 단순하다. 1976년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연 농협중앙회 충남연수원 교수가 되어 강의과목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가장 젊다 보니 다른 선배 교수요원들로부터 밀리고 밀려 아무도 담당하려 하지 않는 회계학과 세무를 떠맡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 이후 강의를 좀 더 잘하기 위해, 그리고 이왕이면 학위과정도 해보자는 생각에서 충남대 경영대학원 야간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리고 전공은 그냥 회계학으로 정했다. 석사과정을 수료하자 중앙회로 올라오라는 권고도 있었지만 이왕 하는 김에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박사과정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전남대 경영학과 박사과정까지 진학했다. 1980년 당시 대학 상황을 보면, 대학 졸업정원제가 실시되면서 입학정원이 30% 늘었지만 교수요원이 턱없이 부족하던 때였다. 따라서 박사과정에 입학한 정도만 되어도 교수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렸다. 마침 충남대에서도 회계학 교수 한 사람을 초빙한다는 공고가 나왔다. 박사 2년차로 올라갈 때였다. 학부와 대학원 등에서 모든 성적이 우수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해 합격할 수 있었다.

▲운수가 좋았다?

맞는 말이다. 이 대표에게는 좋은 운이 따라다녔다. 첫 번째 운은 농협중앙회에서 대리급으로 승진하면서 좋은 성적이어서 원하는 부서 어디라도 지원만 하면 갈 수 있었다. 마침 충남연수원이 개원하게 돼 교수요원으로 가게 된 것이 첫 번째 행운이었다. 교수요원이었기 때문에 야간 대학원 등 대학원과정을 다닐 수 있었다. 두 번째 운은 회계학 전공과의 만남이다. 회계학은 당시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기피과목이었던 만큼 경합자가 없었기 때문에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세 번째 운은 충남대 회계학 교수에 지망했던 다른 분이 서울의 모 대학으로 갔기 때문에 단독후보가 된 덕을 봤다.

그런데 이 대표에게 온 이러한 행운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면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농협충남연수원 교수가 된 것도 승진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했고, 대학교수가 된 것도, 일찍 자신을 개발해 박사학위과정까지 진학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학과 대학원 재학때는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우수한 성적을 획득해 두었기 때문에 전공은 달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 시절에 역사와 문학, 영어와 일본어, 독일어 등 어학을 공부해 두었기 때문에 인문계를 전공한 다른 교수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운을 붙잡으려면 미리 붙잡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이 대표의 삶의 철학이다.

▲전공을 잘 선택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 농대를 갔다가 잠사학(그 뒤 천연섬유학이 되었다가 지금은 바이오시스템소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농협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계학을 전공했으니 분명 회계학이라는 전공도 본래의 이 대표 전공은 아닌 셈이다. 그때그때 선택을 잘했을 뿐이다. 아무도 회계학을 하지 않으려 할 때 이 대표는 회계학을 선택해서 행운을 잡았다. 또 회계학하면 무조건 영리회계를 할 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비영리회계'라는 분야를 선택해서 회계학계에 이 대표를 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비영리회계를 전공하다 보니 시민단체에서 감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되어 시민단체 대표도 맡게 된 것이다. 전공에서 틈새분야, 블루오션 분야를 제대로 선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저술가다?

새벽 6시에 연구실로 출근하는 이 대표의 일상은 40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료를 모으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출판한 책의 수가 매년 늘기 시작했다. 저술 권수로만 따지면 33권이나 된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잘한 일은 이 대표의 아버님이 지병으로 3개월밖에 생존하지 못한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을 때 아버님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간에 쓰신 아버님의 글과 이 대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한 아버님의 구술, 아버님의 자식들에 대한 편지, 아버님 형제간의 아버님에 대한 글, 아버님 친구들의 글, 자식과 손자 손녀들의 아버님에 대한 글을 모아서 돌아가시기 전에 내용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려드린 후 나중에 '나의 아버님 정당 이병하'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대표가 쓴 책 대부분은 비영리회계 분야의 책들이고, 이 책들의 수명은 매우 짧다. 환경이 변하고 규정이 변하면 회계분야의 내용도 달라져서 몇 년이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회계학 분야의 특성 때문에 이 대표는 회계학 이외의 분야인 역사분야와 문학분야, 유머분야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것을 저술하다보니 다양한 저술목록을 갖게 됐다.

▲이 대표는 운동선수다?-테미교(테니스에 미친 교수) 교주

이 대표는 테니스를 미치도록(?) 좋아한다. 탁구도 좋아해서 직장의 탁구선수로 뛰었고, 축구와 배구를 좋아해서 직장의 대표 운동선수로 나가기도 했지만 대학교수로 있으면서부터는 순전히 테니스만 했기 때문에 '테미교(테니스에 미친 교수) 교주'라는 칭호를 받았다. 매일 테니스를 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중병 환자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테니스를 좋아하고 열심히 한 덕에 전국교수테니스대회에서 수차례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충남대학교) 우승을 했다. 또 65세 때는 아마와 프로가 다 출전하는 전국일반인 대회에서 우승했다. 근래에는 2014년 34회 전국과학기술인대회, 2015년 35회 전국과학기술인대회 어르신부에서 우승하는 등 우승도 많이 하다 보니 '체육과 교수냐, 운동선수 출신이냐' 등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 대표는 “저는 키도 작고, 비쩍 말라서 언뜻 보면 저를 운동 잘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일이 그렇듯 좋아하고 열심히 하면 일거양득의 성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다만,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했다는 것, 집에서 3.5Km나 떨어진 중학교까지 거의 매일 뛰어다녔다는 것이 체력의 기초는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이동규 대표는 “저는 사실 꿈이 뭣이었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었다”며 “그저 그 때 그 때 아주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진학, 고등학교에서는 대학교 진학, 대학교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공부하는 것, 취직해서는 제 자신을 개발하는 일,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학자가 되는 일, 그리고 시민운동을 하는 일, 시인이 되는 일, 재미있는 테니스 운동하는 일 등이 다 그때그때의 제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록 특별할 것 없는 저의 꿈과 목표였지만 일단 정해지면 최선을 다했다”며 “이 과정에서 저는 정말 많은 행운을 얻었지만 살아오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좀 더 제대로,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들도 많았고, 잘못한 것에 대해 후회도 많이 했다”며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추스르며 사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래도 저는 남보다 열심히 산 것이라고 자화자찬도 해본다”며 “국립대학교 교수도 하고 저술도 33권이나 했고, 테니스로 전국을 제패했고, 더불어서 좋은 사회 만들어 보자고 미력하나마 평생 시민운동에 힘을 보태왔다”고 말했다. 또 “거문고를 배우고, 색소폰을 연주하고, 시집과 산문집, 유머집까지 내며서 나름 풍류를 즐기는 멋진 삶을 살고 있다”며 “제가 봐도 제 자신이 대단한것 같다”고 말했다(하하하).

▲더불어 참을 여는 일은 보람찬 일

이 대표는 “이 세상은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비록 정의가 실현되는 제대로 된 세상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열심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불어 참을 여는 일은 보람찬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로병사가 진리이듯 시간이 갈수록 보다 넓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담·정리=한성일 취재3부장 (부국장)

● 이동규 대표는…

1946년 전남 장흥 출생. 장흥동국민학교, 장흥중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졸업(농학사),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 박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연수원 교수,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교수,(사)대한회계학회 회장, 한국학교회계학회 회장, 대한문학인협회 회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대전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주)살림경영경제연구원 대표, 한국해외문화교류회 대표,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사)한국코칭연구원 이사, (단)한국청소년유해물중독예방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장, 현재 한국코칭협동조합 이사로 활동중. 호서문학회 회원,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 별곡문학회 회원, 대한문학인협회 회원 및 회장, 문학21 초대시인, 현재 한국작가협회 회원, 한맥문학 7월호 시부문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저서로 『비영리회계』,『최신원가회계』, 『신협경영분석』,『대학 경영위기』,『회계원리』,『원가회계의 기초』, 『경영분석의 이해』,『지방자치 경영학』,『IMF하의 대학경영』, 『회계학사전』,『사립대학의 경영』,『사학기관의 재무재표 분석』,『사립대학의 경영과 회계』,『한국사학진흥재단 10년:그 위상과 전망』,『회계역사의 이해』,『알기쉬운 회계원리』,『사회복지법인의 경영과 회계』,『정부 및 비영리조직의 회계 : 전정판』,『사학기관 경영진단』,『가계재무분석실무』,『대학의 전략적 재무분석』, 시집 1 : '몸이 말을 하네', 시집 2 : '몸의 말을 듣네', 시집 3 : '몸에 박힌 말', 유머집 : '일주일에 유머달인 되기', 산문집 : '낭비야 가라 - 아름다운 동행을 향해', '아버지 정당 이병하 일대기', '대한문학인협회 동인지 : 1집, 2집, 3집, 4집', 유머집 : '행복은 유머를 먹고 자란다'. 시집 4 : '몸과 말 사이', 산문집 2 : '동승', 논문:「사립대학의 경영분석 모형」한국관리회계학회 논집,「대학의 SEA보고」대한회계학회 논집 등 다수.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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